외국인 포함 생활인구 107만명 육박
동탄 차량 20만대, 서부권 산업지역 기업 몰려
대중교통·도로·주차 등 생활 인프라 과제
화성시가 내국인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화성에서 생활인구 규모는 107만명에 육박한다. 자동차 등록대수도 57만대를 넘어섰다.
인구와 차량이라는 두 숫자는 화성이 더 이상 단순히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과 이동, 주거와 산업이 함께 팽창하는 대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일 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내국인 인구는 100만464명이다. 남성 51만8천113명, 여성 48만2천35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만5천762명 많다.
화성시가 행정상 ‘인구 100만명’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여기에 7월 말 기준 등록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 7만913명을 단순 합산하면 107만1천377명에 달한다.
집계 시점과 기준이 달라 공식 인구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화성의 산업도시 특성과 실제 생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차량 규모도 눈에 띈다. 7월 말 기준 화성에 등록된 자동차는 57만2천523대다. 내국인 인구와 단순 비교하면 1.75명당 자동차 1대꼴이다. 자가용이 55만6천527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용 1만4천954대, 관용차 1천42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8만3천573대로 가장 많았다. 화물차 7만4천214대, 승합차 1만2천175대, 특수차량 2천561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차량 규모는 화성의 다핵적인 도시 구조를 보여준다. 향남읍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6만1천263대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았고, 봉담읍도 6만108대로 6만대를 넘어섰다.
동탄의 규모는 더 크다. 동탄 1~9동의 자동차 등록대수를 합치면 20만4천52대에 달한다. 하나의 생활권에 20만대가 넘는 차량이 등록돼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숫자는 화성의 성장이 단순한 인구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탄과 봉담·향남 등 대규모 주거지역이 성장하는 동시에 서부권 산업지역에는 기업과 근로자가 모이고 있다.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서로 다른 지역을 연결해야 하는 이동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구 100만명은 화성 성장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제 화성의 도시정책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느냐’에서 ‘100만명이 어떻게 이동하고 생활하느냐’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57만대에 이르는 자동차를 감당할 도로와 주차시설은 물론 생활권을 연결할 대중교통과 철도망, 늘어난 인구에 걸맞은 공공시설과 생활SOC를 얼마나 촘촘하게 갖추느냐가 100만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은 100만 도시가 된 것이 아니라, 100만 도시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빠르게 커진 도시의 규모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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