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대 창고형 약국 등장

성남·금천 이어 도내 2호점

6천여종 건강제품 카트로 쇼핑

마운자로·위고비도 저렴하게

이마트 광교점 2층에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이 들어섰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형태로 이마트에서 장을 보던 이들이 그대로 카트를 끌고 의약품과 건강관리 품목을  살펴볼 수 있는 구조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이마트 광교점 2층에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이 들어섰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형태로 이마트에서 장을 보던 이들이 그대로 카트를 끌고 의약품과 건강관리 품목을 살펴볼 수 있는 구조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을 가진 ‘거거익선’ 트렌드가 숍인숍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성남시에서 단독 로드숍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2025년 6월27일자 9면보도)이 대형마트에 입점한 것인데, 경기도 최대 규모다. 매장 규모가 커질수록 취급 품목과 가짓수가 많아지는 만큼 마트고객은 물론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영상+] 의약품 한가득, 골라담는 재미… 국내 첫 창고형 약국 구름인파

[영상+] 의약품 한가득, 골라담는 재미… 국내 첫 창고형 약국 구름인파

성남시 수정구 고등공공주택지구 인근에 약국 공룡이 들어섰다. 창고형 쇼핑몰 코스트코, 트레이더스가 연상되는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 약국’이다. 일반 마트처럼 카트를 끌며 약을 쇼핑하는 게 특징인데, 가격은 시중가보다 다소 저렴해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구름인파가 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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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찾은 이마트 광교점 2층. 모던하우스, 슈마커 등 신규 브랜드가 입점하며 새 단장을 마친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메가팩토리약국이었다. 경기 최대 규모로 6천여종의 건강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커다랗게 걸려 있어서다. 이마트 광교점에 들어선 메가팩토리약국은 성남점과 금천점에 이은 3호점이자 도내 2호 매장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면적은 1호점보다 커졌고, 판매하는 품목도 다변화됐다. 1호점의 면적은 460㎡인데, 광교점은 2천474㎡에 달한다. 1호점 대비 5.3배 면적이 확대된 것이다.

이마트 광교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마트 쇼핑카트를 끌고 의약품 및 건강관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이마트 광교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마트 쇼핑카트를 끌고 의약품 및 건강관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 내부 모습.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 내부 모습.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공간이 커지면서 동선도 시원해졌다. 1호점이 작은 카트를 끌고 이동할 수 있었다면 광교점은 이마트 쇼핑카트를 이용해도 같은 구역에 있는 소비자와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넓었다. 실제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그대로 카트를 끌고 약을 살펴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매장 내 비치한 카트도 1호점과 달리 대형마트 카트 크기로 커져 있었다.

구역도 세분화돼 있었다. 광교점은 뷰티, 영양제, 바르는 상비약, 먹는 상비약, 여성 건강 & 남성 건강, 반려 동물, 푸드, 생활건강 등 크게 9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뷰티의 경우 립밤부터 앰플, 마스크팩, 뷰티 디바이스까지. 가격도 대체로 저렴했다. 일부 앰플은 30㎖가 5천원이었다. 마스크팩도 1천원선 제품이 많았다. 흡사 올리브영이 연상될 정도로 상품군은 다양했고, 가격은 다이소와 견줄 만한 상품도 제법 있었다.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 뷰티코너.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 뷰티코너.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을 찾은 고객이 마운자로 투약 설명 등을 받고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을 찾은 고객이 마운자로 투약 설명 등을 받고 있다. 2026.9.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도 가격 경쟁령이 우수했다. 비만약 열풍 중심에 선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대표적 사례다. 약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진료 등 처방전만 있으면 비만주사제를 처방하고 있다.

비만치료 목적의 주사제들은 비급여 항목이라 의료기관과 약국이 가격을 다르게 정하는데, 이곳에선 시작 용량에 해당하는 마운자로 2.5㎖와 위고비 0.25㎎를 각각 27만5천원, 21만3천원에 판매 중이다. 비급여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정두선 대표약사의 판단에서다. 동일용량 마운자로는 보통 28만~35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마운자로를 처방받은 A씨(55)는 “오전에 상비약을 사러 왔다가, 오후엔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러 왔다”며 “품목도 많고 저렴하다. 마운자로는 주변보다 5만원은 싼 것 같아 자주올 것 같다”고 했다.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메가팩토리약국이 광교까지 진출하면서 경기남부권이 일반약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수원프리미엄아울렛 1층에 창고형 약국이 최근 문을 열었고, 메가타운약국 수원판타지움점은 오는 9일 오픈한다.

메가팩토리약국 또한 신규 매장 오픈을 고민 중이다. 메가팩토리약국 관계자는 “매장 확장 계획은 계속 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위치는 없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