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컨소시엄 기술제안서 등 제출
10월 심의·계약…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
2027년 8월 본공사 착공…2031년 준공 목표
수차례 입찰 무산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동탄트램이 마침내 실제 공사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계약 절차(8월6일자 9면 보도)에 이어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까지 제출되면서 사업이 ‘계획’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4일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1단계)’의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류를 제출한 곳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은 지난 5월7일 현장설명회 이후 120일 동안 시가 제공한 기본설계서와 기본계획, 입찰안내서 등을 검토해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를 마련했다.
시는 제출된 제안서를 화성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평가한다. 적격 기준인 60점 이상을 받으면 오는 10월 계약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우선시공분 공사에 먼저 들어가는 한편 본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약 8개월간 진행한다.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8월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본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동탄트램 사업은 그동안 시공사 선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발주 당시 책정된 사업비와 실제 공사비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입찰을 포기했다.
1~6차 입찰이 유찰 또는 단독 응찰로 끝난 데 이어 수의계약마저 무산되면서 사업은 다시 장기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시는 결국 기존 입찰 방식 대신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바꿨다. 이후 재공고 입찰에서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른 수의계약 요건을 갖췄고, 이번 기술제안서 제출까지 이어졌다.
동탄트램은 이제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던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공사 일정을 관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는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본공사 착공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본공사 기간은 철도종합시험운행 8개월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3개월이다.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 1단계 사업은 총연장 31.55㎞에 정거장 33곳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알려진 동탄트램 전체 사업 규모인 34.4㎞·36개 정거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동탄트램이 완공되면 동탄역을 중심으로 GTX-A와 SRT 등 광역교통망과 신도시 내부 및 인접 생활권을 잇는 도시철도망이 구축된다. 동탄2신도시 내부 이동은 물론 병점·망포·오산 등 주변 생활권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술제안서 제출이 곧 본공사 착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심의와 계약, 우선시공분 공사,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 앞으로도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특히 공사비 상승과 설계 과정에서의 사업비 조정, 공정 관리 등은 여전히 변수다. 대규모 철도사업인 만큼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에 이어 오는 2027년 본공사까지 계획대로 이어지느냐가 동탄트램의 향후 운명을 가를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정명근 시장은 “동탄트램은 시민들의 오랜 기대가 담긴 대규모 교통사업인 만큼 사업 속도와 함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과 오는 2027년 본공사 착공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남은 절차와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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