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세 36.5명, 영유아 중심 확산
병원 북적… 교육당국, 예방 당부
지난달 말부터 경인 지역의 최고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며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들자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육 당국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독감이 유행처럼 번지자 예방 차원의 공문을 보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7일 오후 찾은 수원시 내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평일 낮임에도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아이들로 북적였다. 병원 검사실에서는 독감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병원에선 지난 토요일 39명에 대해 독감 검사를 했는데 13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아 30% 정도가 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확실히 여름을 지나 기온이 떨어지다 보니 독감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고열 등 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와 검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동탄신도시 내 한 어린이 병원에선 고열 환자가 몰려 대기 시간만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천의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인천 남동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아들의 독감 증세가 의심돼 병원을 찾은 이모(36)씨는 “지난밤부터 아이의 체온이 39도까지 올라 독감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매년 독감 유행 시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며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도 유행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다.
최근 어린 아이들이 독감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쉽게 들렸다. 용인에 거주하는 임모(38)씨는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독감에 걸리니 따라서 독감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주변에 독감으로 입원했다는 아이들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서 걱정이 돼 수시로 열을 측정했다”고 말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것은 객관적 수치로도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 대비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6.4명)에 비해서도 매우 높았다.
또 올해 35주차 연령층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가 22.6명으로 뒤를 이어 어린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학교에 보내며 독감 확산 방지에 신경쓰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욱·정선아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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