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서면인터뷰
남북관계 ‘불신 벽’… 평화 공존 노력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 재개를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며 “이는 북한의 핵능력 증강을 중단시키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6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불신의 벽을 몇 가지 조치만으로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평화 공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동맹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재정립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도 국방비와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며 동맹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모든 갈등을 해결해야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통의 이익이 있는 분야부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프랑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쌓아온 양국의 우정이 미래를 향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등 강대국과 일정한 거리를 둔 국가 간 연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거론하며 “많은 희생을 치러 쟁취한 민주주의가 다시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을 보다 적절하게 분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법개혁은 권력 집중과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개혁에 대해서도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현대와 미래의 전쟁 형태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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