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로 시작해 반찬까지… ‘나눔의 손길’ 넓혔다
5명서 시작해 후원자 포함 70명 성장
자원봉사 우수 프로 지원사업 연계
“‘맛있다’ 들으면 따뜻한 보람 느껴”
“봉사의 마음은 지역사회로 펼쳐져야 합니다.”
양평군에서 11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봉사단체 ‘아름다운동행봉사회(회장·배윤진)’가 늘 강조해온 말이다.
아름다운동행봉사회의 뿌리는 군이 모집한 ‘자원봉사대학’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원봉사자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이 프로그램의 과정이 끝날 무렵 ‘이대로 흩어지지 말고 계속 모여서 봉사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처음 5명이 뜻을 모아 회칙을 정하며 2014년 아름다운동행봉사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달행이(달리는 행복나눔 이웃들)’로 첫 실천에 나섰다. 당시 양평에는 빨래봉사를 하는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아침 8시에 세탁물을 수거해 분류·세탁·건조하고 다시 갖다주는 활동을 이어갔다. 양평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진행된 이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지역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들을 알게 됐고 이는 이후 단체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이렇게 시작된 아름다운동행봉사회는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과 연탄 나눔, 반찬 나눔, 김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어느 하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계절과 절기마다 꾸준히 되풀이하며 지역 곳곳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채워온 셈이다. 초창기 10명이 채 안 됐던 회원은 현재 후원자를 포함해 70여 명 규모로 늘었다.
올해는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의 ‘2026년 양평군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과 연계해 반찬 나눔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22일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활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회당 25가구의 취약계층에 직접 만든 밑반찬과 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겨울철엔 김장 나눔에도 매년 빠짐없이 나선다. 지난해 겨울에는 강상면의 저소득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반찬 나눔 봉사를 10회에 걸쳐 진행하며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배윤진(73) 회장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 이렇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이 참 신기하다”며 “식사를 마친 분들이 ‘정말 맛있어요’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실 때 가슴 가득 따뜻한 보람이 밀려온다. 누군가에게 작은 행복을 전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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