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한계 넘어 ‘성장도시 이미지’ 스퍼트
도내 31개 시군 중 19곳 대회 개최
수원 10·성남 7회 등 대도시 도맡아
1989년 市 승격후 첫 道 행사 기회
시민 참여·지역자원 최대 활용 계획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1982년을 기점으로 출발했다. 1981년 7월1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가 분리되며 현재 명칭으로 바뀌는데, 이미 28회 개최였던 것을 감안하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회라 할 수 있다. 올해로 72회 대회가 열린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개 시군이 대회를 개최했다. 무수한 세월 동안 오산은 단 한 차례도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도시의 규모와 인구, 예산 등에서 한계가 분명했고 그간 엄두를 내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2027~2028’ 개최를 확정한 지금도 갑론을박은 이어진다. 그러나 한계에 갇히기보다는 한계를 딛고 도약하는 모험을 시작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사상 첫 개최에 나선 오산의 현재를 짚고 성장의 발판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이하 도체육대회)는 2개년에 걸쳐 운영된다. 앞선 해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엘리트체육대회이고 다음 해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대회다. 오는 11~13일 가평군에서 열리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생활체육이고, 지난 4월 광주시에서는 엘리트체육 대회가 열렸다. 모든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눠 진행된다.
통상 대회 규모는 1만여 명이 넘는다. 내년 오산 대회의 경우 장애인대회는 약 4천명, 비장애인은 1만2천여 명을 예상하고 있다. 종목도 다양하다. 장애인은 게이트볼·농구·당구·댄스스포츠·론볼·배드민턴·보치아·볼링·수영·e-스포츠 등 17개 종목이며, 비장애인은 육상과 수영·축구·테니스·배구·골프 등 정식종목 25개와 야구와 산악 등 시범종목 2개로 총 27개 종목이 채택됐다.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그간 도내 대도시들이 도맡아 개최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수원시가 10회, 성남시가 7회, 안양시가 4회 등이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비교적 작은 도시들도 개최에 도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2013년 연천군을 시작으로 2018년 양평군, 지난해 가평군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오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양주·이천시도 일찌감치 도전했다.
1989년 시 승격 이후 한번도 도 단위 대규모 행사를 치른 적이 없는 오산은 내년과 내후년에 치러질 대회를 계기로 3만~4만여 명의 도민들이 방문하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특히 세교3지구를 필두로 세교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 정부와 도를 상대로 굵직한 정책 협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 사이에 섬처럼 숨은 작은 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오산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성장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회 운영에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용호 시장은 “민선9기가 시작되자마자 도체전 관련 TF 3개팀을 운영하며 구체적인 전략을 짜며 성공적인 개최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회 개최의 중요한 요소는 ‘시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오산시민의 효능감을 체감하고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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