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매가 1㎏당 2만7511원
평년比 20%가량 비싼 수준 유지
사료값 상승에 사육 마릿수 감소
소고기 수요가 높아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 가격이 심상치 않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 속, 한우 가격은 사육 마릿수 감소 등 공급 감소가 더해지며 평년보다 20%가량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도매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수도권 한우 1++ 등급 1㎏당 도매가격은 2만7천511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일 2만2천956원 대비 19.8%(4천555원) 비싼 수준이다. 모든 등급을 합친 한우 1㎏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 2만264원에서 올해 2만4천462원으로 20.7%(4천198원) 뛰었다.
설 명절(2월17일)이 있었던 지난 2월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한우 1++ 등급 1㎏당 도매가는 2월 초 2만2천654원에서 같은 달 11일 2만5천22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시기 한우 전체 평균 ㎏당 가격은 1만8천853원에서 2만1천168원(1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상차림 수요가 늘며 설 직전 도매 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것인데, 이번 추석에는 일찌감치 지난 설 가격을 뛰어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한육우 2026년 9월호 농업관측정보를 보면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격(거세우 기준)은 1㎏당 2만4천~2만5천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천4원, 평년 2만1천263원을 웃도는 수치다.
소매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다봄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에서 판매되는 소 안심 1+ 등급 100g당 평균 가격은 1만7천685원에 달했다. 전년(1만5천400원)과 비교하면 14.8%, 평년(1만5천192원) 대비 16.4% 비싸다.
한우 가격 상승세 이유로는 사료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가 꼽힌다. 올해 7월 고기소 배합사료 가격은 원료 가격 및 환율 상승 영향으로 작년보다 4.4% 상승한 1㎏당 551원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육 마릿수 또한 전년 대비 3.3% 줄어든 321만8천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 한우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 선물세트 가격도 오름세가 관측된다. 대부분 추석 선물세트 고가 제품 상단이 높아졌다.
일례로 ‘2026 추석 선물세트집’을 테마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판매 중인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가장 비싼 정육 세트가 35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정육 선물세트 최고가(2025년 9월26일자 10면보도)는 250만원짜리 ‘강진맥우 블랙’이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경주천년한우 4호(14만원)로 전년과 가격 하단은 동일했다. 공급 감소 속 가성비를 앞세운 선물세트는 전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되, 프리미엄 라인은 경매에 참여하는 등 고급육으로 다변화를 주는 전략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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