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잔액 13억 불용처리후 반납 예정
경기도가 안중근 의사 유묵 ‘獨立(독립)’의 귀환을 결국 포기했다. 일본인 소유주와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다.(8월14일자 1면 보도)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안 의사의 유묵 ‘독립’을 매입하기 위한 일본인 소유주와의 협상을 더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더이상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도의회에서도 계속 예산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와 사업과 예산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함께 ‘안중근 의사 유묵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안 의사의 유묵 중 항일정신이 가장 잘 투영된 두 작품,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과 ‘독립’을 귀환하는 내용이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지난해 5월 귀환에 성공했다. 이는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으로,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인 3월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기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또다른 유묵인 ‘독립’은 안 의사의 대표 유묵 중 하나로, 현재 교토 류코구대학이 일본인 소유자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이다. 도는 일본인 소유자와 협상을 이어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도는 두 유묵을 구입하는 데 총 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예산에 37억원을 편성했다. 나머지 13억원은 도민 참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성하겠단 계획이었다.
앞서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구입하는 데 24억원을 집행한 도는 집행잔액 13억원을 불용처리 후 반납할 예정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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