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117·양평 90홀 등 확장 경쟁

내년 道생활체육대축전 개최지

기후부 하천부지 점용허가 변수

“중첩규제 정체, 체육공간 필요”

18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광주 청석공원내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 제공
18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광주 청석공원내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 제공

여주(117홀), 양평(90홀) 등 남한강·팔당호를 낀 지자체들이 파크골프장 조성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광주시도 퇴촌면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건립을 추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광주시는 내년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개최 도시로 선정돼 대회 일정(2027년 10월 예정)에 맞춰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파크골프는 최근 몇 년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등록 회원 수는 2022년 10만6천505명에서 2025년 22만9천757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미등록 동호인까지 더하면 국내 파크골프 인구는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파크골프장 수도 2019년 226곳에서 2025년 5월 기준 423곳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 팔당호·남한강 수계를 낀 경기 동부권 지자체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파크골프 명소’라는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평군은 2015년 강상면 교평리에 1세대 공공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90홀까지 확장하며 한때 국내 최대 규모로 꼽혔고, 여주시는 현암(63홀)·점동(18홀)에 이어 올해 대신면에 36홀을 추가로 열면서 총 117홀, 수도권 시군 중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갖췄다.

현재 광주시가 보유한 파크골프장은 경안천변 청석공원 내 18홀이 전부다. 이 시설은 과거 하천구역 내 불법 시설물 논란으로 존치 여부를 둘러싼 갈등을 겪다가 민선 8기 들어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하천점용허가를 받으며 합법화됐다. 시는 이후 규격화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27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시가 새롭게 추진 중인 곳이 퇴촌면 광동리 472번지 일원의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이다. 팔당호 인근 환경부 소유 하천부지에 조성되는 만큼, 하천부지 점용허가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시는 현재 ‘퇴촌 광동리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설계용역(사전행정절차 포함)’에 착수해 용역업체를 선정 중이며, 정밀 수리영향·지반안전성 검토와 도시관리계획(또는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퇴촌면 일원은 수도권 주민들의 깨끗한 식수 공급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수십 년간 이어진 중첩규제로 극심한 재산권 침해와 지역발전 정체를 겪어왔다”며 “생활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인 만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수변·친수구역이라는 입지 특성을 살린 자연친화적 체육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민 여가복지 증진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