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회담…방산·원전 협력 확대
호르무즈 파병·대미 투자 결정 ‘주목’
김승원·용혜인 인사 논란도 귀국 후 과제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 앞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대미 투자, 장관 후보자 인사 등 굵직한 국내외 현안이 놓여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혔다.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향후 5년간 5억유로(약 8천억원)를 영상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 구상을 제시했다.
귀국 직후 이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꼽힌다. 미국의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파병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파병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데다 이란의 반발 가능성도 변수다. 진보 성향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신중론과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정치권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첫 대미 투자계획도 주요 과제다. 이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투자 분야와 규모 등 세부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부담으로 꼽힌다. 야권이 두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청와대는 현재까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정상외교 후속조치와 함께 파병·대미 투자 등 외교안보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두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의 흐름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네팔 대홍수 피해로 우리 국민이 실종된 것과 관련, 실종자 가족의 의사를 반영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네팔 실종 국민 가족들의 애로를 보고 받고,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해 가능한 한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홍수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 가족 지원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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