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당, 대변인단 구성 완료

iH 사장 거취 ‘망신주기’ vs ‘역량 검증’ 공방

민주 ‘e음 캐시백’ 홍보, 국힘 ‘공기 단축’ 촉구

전현직 지방의원 중심… 지역밀착 논평 강화

(왼쪽부터)신성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 김우성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 이연주 민주당 인천시당 신임 대변인, 이세리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
(왼쪽부터)신성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 김우성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 이연주 민주당 인천시당 신임 대변인, 이세리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최근 각각 새로운 대변인단 구성을 완료했다. 이를 계기로 인천 여야 정치권은 6·3 지방선거 이후 소강 상태였던 논평·성명 등을 통한 ‘장외전’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단은 우선 ‘민선 9기 인천시 시정’으로 초점을 모았다.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여당 입장에서는 홍보를, 야당 입장에서는 견제·비판을 주요 내용으로 삼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변인단은 시정을 잘 이해하고, 바닥 정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민선 9기 시정부와 제10대 인천시의회 다수당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된 만큼 ‘공수’(攻守)가 뒤바뀐 상황도 관전 포인트다.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선출 후 이달 초 대변인단을 꾸린 국민의힘 쪽이 화력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박세훈 전 인천시 사회수석, 이상구 전 인천시 시민소통2수석, 봉성범 국민의힘 중앙당 미디어대변인(전 인천시 정책수석) 등 ‘3인 수석대변인’ 체제에 전현직 시·구의원 등 9명의 대변인을 두고 연일 논평을 쏟아 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 AI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형 이미지를 생성해달라’고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 AI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형 이미지를 생성해달라’고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신성영 국민의힘 시당 대변인 “산하 기관장, 본회의장서 사퇴 종용 망신주기”

신성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지난 10일 인천시의회 제31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시정질문)에서 민주당 김우성(연수구2) 의원이 인천도시공사(iH) 류윤기 사장에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의 뜻을 알고 있느냐”며 추후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비판했다. 류 사장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해 4월 임명돼 2028년 4월까지 임기다.

신성영 대변인은 “산하 기관장을 본회의장에 세워 놓고 사퇴를 종용하는 망신주기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사람을 몰아내는 정치가 아니라,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라고 했다.

김우성 의원 민주당 시당 대변인 “문제 삼은 것은 현재 제대로 준비돼 있느냐”

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즉각 반박했다. 김우성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대변인이기도 하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중순 시의회 이연주(남동구5) 의원과 김우성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우성 대변인은 같은 날 낸 반박 논평에서 “시정질문에서 문제 삼은 것은 ‘누가 임명했느냐’가 아니라 ‘현재 기관장으로서 제대로 준비돼 있느냐’였다”며 “(현 iH 사장은) 새로운 시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새로운 시정 방향에 맞춰 어떤 과업을 지시했고 무엇을 바꾸었는지조차 뚜렷하게 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연주 민주당 시당 대변인 “인천e음 캐시백 차질 없이 재개 되도록 힘 모으겠다”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들은 민선 9기 주요 현안을 뒷받침하는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연주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현재 일시 중단된 인천e음 카드 캐시백 지급과 관련해 “인천e음 캐시백 재개일을 당초 9월21일에서 9월18일로 앞당긴 인천시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지난달 국비 134억원이 교부되면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18일부터 예산 집행이 가능해졌다. (중략) 민주당 인천시당은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캐시백이 18일부터 차질 없이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알렸다.

이세리 국민의힘 시당 대변인 “7호선 청라 연장, 신차 재발주·대체차량 동시 추진을”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들은 지역 현안 중심으로 논평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이세리(서해구의원)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과 관련해 “전동차 제작업체의 기업회생절차로 많은 시간을 허비한 만큼 신차 재발주와 함께 개통 시점에 투입할 대체·예비차량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공기 단축은 공사장 안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놓고 따져야 하다. 레미콘 공급과 타설 시간을 확대하고, 24시간 작업과 주말 작업이 가능한 구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인천시당 대변인들의 치열한 ‘논평’ 대결이 지역 정치권에서 건전한 토론 문화를 만들지 주목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