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발급 과정 불만… 주먹으로 얼굴 가격
공무원노조, 강경대응 선언… 불구속 송치
구리시에서 업무 중인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다짜고짜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해 구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의 해결을 끝까지 주시할 것이며, 조합원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공무원 노동자에게도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시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청 출입통제 시스템, 민원부서에 청원경찰 배치, 민원실과 같은 형태의 구도로 책상배치 등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사건은 그보다 하루 앞서 오후 2시20분께 구리시청 2층 복지정책과에서 발생했다. A(34·남)씨는 “나랑 통화한 XX 누구야!” 라고 고성을 지르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흥분한 A씨를 응대하려 B 주무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A씨는 그의 목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선풍기를 던지고 또다른 주무관 C씨의 책상, 컴퓨터, 전화기, 모니터 등을 파손했다.
A씨는 전화로 금융기관에 제출하기 위한 증명서를 급하게 발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담당자가 확답을 못하면서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담당자가 서류를 외부로 내보내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 A씨가 시청으로 들이닥쳐 발생했다. B씨와 C씨는 A씨의 민원을 응대한 공무원이 아니었다.
B씨는 치아에 금이가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경찰이 불구속 송치했다.
윤석현 노조위원장은 “A씨가 사건 이튿날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나타나 직원들이 긴장했다. 민원인의 공무원 위협은 복지 부서만이 아니라, 산업지원과, 교통행정과 등 부서를 가리지도 않는다”며 “우리 동료를 향한 폭력이 곧 우리 모두를 향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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