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kt 7 : 1 롯데 (로건 승) / 9.11(금) 사직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만들어낸 연승이라 더욱 값지다. 이번 4연승이 더 의미있었던 이유는 네 번의 승리가 모두 선발승이었다는 점이다. 4연승의 결과보다 더 반가운 건 과정이었다.

그 중심에는 이날 선발로 나선 로건이 있었다. 로건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묶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1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스스로 극복하며 피홈런 1개에 의한 실점 외에는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6승을 거둔 로건. 2026.9.11 /kt wiz 제공
시즌 6승을 거둔 로건. 2026.9.11 /kt wiz 제공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버텨주면 변수가 줄어든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 자체가 수월해진다. 최근 kt가 보여주는 4연승의 흐름이 그랬다. 선발이 중심을 잡아주고, 타선이 그 뒤를 받치면서 경기를 승리로 연결하고 있다.

로건은 6회초 1사 이후 롯데 전민재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주며 흔들렸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92개. 보통 6회까지 마무리하도록 맡길 법도 했지만 kt 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기모토가 이후 마운드에 올라 후속타자 두 명을 나란히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을 방불케 하는 빠른 교체 타이밍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힐리어드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9타점을 완성, 타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26.9.11 /kt wiz 제공
힐리어드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9타점을 완성, 타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26.9.11 /kt wiz 제공

타석에서는 4번 타자 힐리어드의 존재감이 빛났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선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연승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선발투수가 네 경기 연속 승리의 중심에 섰고 중심 타선이 힘을 내며 교과서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 주 수원에서 대구로, 다시 부산까지 이어진 머나먼 여정을 기분 좋은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은 더욱 가중된다. 그럴수록 필요한 건 특별한 무언가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다. 마운드가 버텨주고 방망이가 필요한 순간 해결해주는 단순한 이치를 kt가 보여주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