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잡고 전력 줄이고… 미래차 카메라 ‘한단계’ 도약

 

가시광선·적외선 잔상 없이 촬영 기술

6개월간 잡음 분석해 개선 방안 찾아

전기차 탑승자 상태 실시간 파악 기대

인하대학교 ‘인하EYE’ 팀의 김세연(왼쪽부터) 팀장과 김진하, 최석준 학생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ICT 챌린지 2026’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세연 학생 제공
인하대학교 ‘인하EYE’ 팀의 김세연(왼쪽부터) 팀장과 김진하, 최석준 학생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ICT 챌린지 2026’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세연 학생 제공

“전기차 등 미래차에 설치되는 내부 카메라 기술 수준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ICT 챌린지 2026’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인하대학교 ‘인하EYE’ 김세연(24) 팀장은 자신들이 개발한 고속 글로벌 셔터 이미지센서 반도체칩(IC)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재훈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는 석사 과정인 김세연 팀장과 팀원인 김진하(26)·최석준(25)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이미지센서 반도체칩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부품은 가시광선, 적외선을 잔상 없이 촬영하는 글로벌 셔터 기술의 소비전력을 최대 79% 절감한 저전력 반도체칩이다. 이 부품은 전기차 내부에 설치되는 카메라용 반도체칩으로 미래차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김 팀장은 “차량 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려면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칩이 필수 부품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 과정에서 카메라 화질을 개선하면서 잡음을 최소화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일 방안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

김 팀장은 “카메라 잡음을 줄이려니 전력 소모가 컸고, 전력 소모를 줄이려니 잡음이 늘어 개선 방안을 찾아야 했다”며 “6개월간 카메라 잡음을 분석해 불필요한 구간에서 소비전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미지센서 반도체칩 개발은 설계한 회로의 동작 여부를 촬영 결과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이론 중심 연구와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실험 단계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팀원들과 확인하고 성취감을 공유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지치지 않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이미지센서 반도체칩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완성차 탑재, 상용화 연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세연 팀장은 “이번 수상이 끝이 아니라 기술이 실제 도로 위 차량에 적용되는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산업 분야에서 심도 있는 연구개발에 정진해 국내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