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대규모 ‘41회 새얼백일장’
5639명 손글씨… 29일 입상발표
인공지능(AI)이 글을 대신 써주는 편리한 시대에 전국 초·중·고교생과 일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원고지에 직접 손으로 글을 썼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순수 글쓰기 축제 ‘새얼백일장’이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새얼문화재단과 인천시교육청이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초·중·고교 학생과 성인 등 5천639명이 작품을 제출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깊은 사유와 고뇌, 감수성의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장이 됐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맹성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홍미영 지속가능발전국가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운동화’, ‘걱정거리’, ‘로그아웃’, ‘괜찮아’ 등 부문별로 제시된 다양한 시제 아래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체득한 자신들만의 꿈과 감성을 원고지에 담아냈다.
이병국 문학평론가, 이원·장석남 시인, 안보윤 소설가 등 문단 권위자 4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인적 사항을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철저하게 작품만을 심사해 수상을 결정한다. 입상자 발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장원 등 주요 입선작은 단행본 ‘새얼문예 41’로 출판돼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에 배부된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기계가 답한 매끄러운 정답보다, 서툴러도 스스로 고민하고 기억을 더듬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은 문장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소중한 ‘인간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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