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공유 없이 일정 확인 그쳐

市 “민선 9기 출범 첫 논의 의미”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은 2010~2018년 8천만t의 폐기물을 매립하고 사용 종료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검단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2026.9.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은 2010~2018년 8천만t의 폐기물을 매립하고 사용 종료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검단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2026.9.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안건을 논의하는 4자 협의체 실무회의가 시작됐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 조성 논의가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후보지도 공유되지 않고 추후 일정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 서울시, 경기도가 참여하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는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과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4자 협의체가 마지막으로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5월 실무회의로, 민선 9기 지방정부가 들어선 후론 처음이다.

이날 핵심 안건은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이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4차 공모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한 바 있다. 4자 협의체는 이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지방선거 이후 후속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후부는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에 후보지 2곳이 최소 부지 면적과 응모 자격 등 물리적으로는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며 앞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보지 2곳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실무회의는 어떠한 결론을 낸다기보다,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4자 협의체가 모여 관련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설득 방안 모색 등 수도권매립지 관련 현안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제1매립장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인천시가 지난해 추진 계획을 발표한 테마파크 조성 계획에 대한 내용이다. 인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월15일 ‘수도권매립지(승마장) 활성화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사용이 종료된 1매립장 일대에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기로 했고, 같은해 3월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 개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려면 4자 합의가 선행돼야 하는데, 다음 회의에서 세부 내용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