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홈피에 반대 목청 접속 장애도

SNS “재정 우려, 정상궤도” 강조

지난 1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6.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 1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6.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가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추미애 도지사는 13일 SNS를 통해 “민선 9기 도정이 임의로 깎은 게 아니다”라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은 출산가정의 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보호를 위해 출산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정부와 시·군에서 유사 지원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이달 신청분까지만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비가 올해 도 예산안에 이달분까지만 편성된 부분도 도가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도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모자보건 체계 재구조화’를 발표했는데, 이후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폐지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도 10여 건 올라왔다. 잠시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1만 명을 돌파한 청원을 제기한 도민은 게시글에서 “9월생까지는 기존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지만 10∼12월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태어나는 달이 한두 달 늦다는 이유로 4분기 출생아들이 태어나자마자 행정의 차별부터 겪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진보당 경기도당도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진보당 경기도당도 11일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종료는 재정 위기의 책임을 도민에게 떠넘기는 일방 행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지사는 13일 SNS를 통해 “제가 취임했을 때 상당수 사업이 석달치 예산은 비어있는데 그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 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순 없었다. 겨우 마련한 재원으로 여러 사업 중 (지원 대상을) 불가피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후조리비 같이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는 사업에 도비를 추가하는 것보다, 마찬가지로 9월이면 끝날 상황인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게 더 우선이라는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괜히 ‘미생 예산’이라고 말씀드린 게 아니다. 지금 경기도 재정은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경기도 재정,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