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연구원 ‘평화안보포럼’ 개최
김연철 전 장관 “녹색협력 등 인천 역할 중요”
박찬대 시장도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 민선9기 핵심 의제로
인천상륙작전 76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공존하는 평화의 바다를 인천에서부터 주도적으로 만든다는 의미의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가 다시 화두가 됐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한반도 평화 실현에 있어 인천 등 접경지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은 14일 오전 하버파크호텔에서 ‘2026 인천 평화안보포럼’을 열고 인천이 평화도시로 나아갈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슬로건은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실천으로’였다.
포럼에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인천에서 다시 생각하는 평화: 한반도 평화 경제와 인천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서해를 ‘평화의 바다, 공동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로 합의한 지 20년이 돼 가지만, 경직된 남북관계로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서해 평화지대화’ 원칙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인천의 역할 또한 크다는 의견을 냈다.
김 전 장관은 “남북한 접경 수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열린 하구인 한강하구를 포함하는데, 이곳 생태환경의 가치가 중요한 만큼 남북 공동의 생태환경 조사 등 녹색협력이 필요하다”며 “또 서해가 평화의 바다로 변하면, 심청전의 무대인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장산곶까지 역사·문화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접경 수역의 평화지대화를 위해선 인천이 교착 국면에서도 환경생태 조사를 비롯해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찬대 인천시장은 서울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페스타’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날은 협의회장으로서 참석해 ‘인천’을 전면에 내세우진 못했지만, ‘민간 협업’과 ‘접경지역 역할 강화’ 등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인천시의 구상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오랜 세월 규제와 희생의 땅이었던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 평화경제특구를 비롯해 환경, 재난 대응, 보건 방역 등 당장 할 수 있는 사업부터 찾아 나가겠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안정적인 행정력과 민간의 유연한 현장 경험을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 이는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벅찬 만큼, 정부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평화 기반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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