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연구원 ‘평화안보포럼’ 개최

김연철 전 장관 “녹색협력 등 인천 역할 중요”

박찬대 시장도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 민선9기 핵심 의제로

14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찬대 인천시장이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2026.9.14 / 연합뉴스
14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찬대 인천시장이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2026.9.14 / 연합뉴스

인천상륙작전 76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공존하는 평화의 바다를 인천에서부터 주도적으로 만든다는 의미의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가 다시 화두가 됐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한반도 평화 실현에 있어 인천 등 접경지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은 14일 오전 하버파크호텔에서 ‘2026 인천 평화안보포럼’을 열고 인천이 평화도시로 나아갈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슬로건은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실천으로’였다.

포럼에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인천에서 다시 생각하는 평화: 한반도 평화 경제와 인천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서해를 ‘평화의 바다, 공동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로 합의한 지 20년이 돼 가지만, 경직된 남북관계로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서해 평화지대화’ 원칙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인천의 역할 또한 크다는 의견을 냈다.

김 전 장관은 “남북한 접경 수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열린 하구인 한강하구를 포함하는데, 이곳 생태환경의 가치가 중요한 만큼 남북 공동의 생태환경 조사 등 녹색협력이 필요하다”며 “또 서해가 평화의 바다로 변하면, 심청전의 무대인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장산곶까지 역사·문화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접경 수역의 평화지대화를 위해선 인천이 교착 국면에서도 환경생태 조사를 비롯해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인제대 교수)가 14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26 인천 평화안보포럼’에 참석해 평화의 바다 조성을 위한 인천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9.14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인제대 교수)가 14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26 인천 평화안보포럼’에 참석해 평화의 바다 조성을 위한 인천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9.14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이날 박찬대 인천시장은 서울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페스타’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날은 협의회장으로서 참석해 ‘인천’을 전면에 내세우진 못했지만, ‘민간 협업’과 ‘접경지역 역할 강화’ 등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인천시의 구상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오랜 세월 규제와 희생의 땅이었던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 평화경제특구를 비롯해 환경, 재난 대응, 보건 방역 등 당장 할 수 있는 사업부터 찾아 나가겠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안정적인 행정력과 민간의 유연한 현장 경험을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 이는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벅찬 만큼, 정부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평화 기반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