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접속 장애 ‘형평성 논란’
일부 대학 경쟁률 노출 꼼수 우려
수험생 유불리 발생 가능성 점검
민간업체 원서접수 관행도 ‘도마’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접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며칠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5시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전국의 대학 수시 접수는 유웨이와 진학사어플라이 두 곳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마비 상황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두 곳 업체의 마감시간을 1시간 연장했지만, 연장시간 접수한 수험생들이 노출된 경쟁률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대학이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했기 때문에 정확히 산출되진 않지만 이를 확인한 뒤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하는 식의 꼼수가 있었을 거란 추정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며칠째 수험생을 중심으로 이런 상황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한국교직원총연합회(한국교총)는 14일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교총은 “대입 원서접수는 수험생의 지원 기회와 진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절차인 만큼 단순한 전산 오류나 일회성 사고로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장애 발생 시간대의 접속·원서작성·결제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실제 피해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구제 대상과 범위, 절차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경쟁률 공개 이후 이뤄진 접수까지 포함해 수험생 간 유불리가 발생한 것은 없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원서 접수를 민간업체에 위임하는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원서접수 시스템은 대학과 대행사 간 계약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 민간업체를 조사할 법적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안이 중대한 점을 고려해 모든 조치를 동원해 조사를 반드시 진행할 것이고 이에 필요한 조치도, 책임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버 오류가 발생한 수시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를 이용한 인천 한 대학에는 수시 원서 접수 이후 수험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수험생 구제 방안에 따라, 추가 원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학은 ‘진학사어플라이’만 활용해 별다른 문제 없이 수시 원서 접수를 마쳤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교협 매뉴얼에 따라 오후 7시까지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오후 6시에 최종 경쟁률이 조기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형욱·정선아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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