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료 고교 80.47% 전국 최고

중학교도 71.48% 달해 5번째 높아

세교2 입주에도 인프라 부족 아우성

市 “초중 통합학교 민원 해결 온힘”

경기도내 한 고등학교의 수업 모습.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경인일보DB
경기도내 한 고등학교의 수업 모습.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경인일보DB

오산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과밀학급 지역으로 알려지며 세교2지구 등 학교 부족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확보한 ‘2026년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오산은 중학교 학급의 71.48%가 과밀학급으로, 전국에서도 5번째로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더 심하다. 전체 학급의 80.47%가 과밀학급인데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과밀로 인해 원거리 통학까지 감수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오산 내 커뮤니티는 부글부글 끓었다. 이미 학교 설립을 관장하는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물론, 오산시와 시의회 등에도 학교 설립 및 과밀학급 해소 등을 건의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수가 28명 이상일 때 과밀학급으로 보고 있다. 오산은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밀현상이 짙은데, 그중에서도 세교 지역은 다수의 중·고등학교가 28명을 웃돌거나 일부는 30명을 넘기도 한다. 실제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2027학년도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개정 행정예고에 따라 학교 및 학부모 등의 사전 의견조사를 접수했는데, 오산 지역의 경우 대부분이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민원이었다. 이 중에는 한 초등학교를 세교중학군에 공동학구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교육지원청은 세교중학군의 경우 2027학년도 본배정까지 과밀학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추가 학생 수용 여력이 부족해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와 시의회에도 과밀 해소를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특히 세교2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데 교육 인프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을 지적하고 계획된 학교조차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우성이 크다. 이 중에서도 세교2-1중학교의 조속한 신설을 촉구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데, 지난달 초 조용호 시장도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세교2-1 초·중 통합운영학교의 신속 추진을 요청했다. 이후 세교2지구 내 중학교 부지에 세교2-1 초·중 통합운영학교로 계획을 변경해 규모를 줄여 신설 추진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됐고 오는 10월 교육부에 중앙재정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다행히 올해 5월 기준, 오산 내 신설됐거나 신설 예정 학교는 올해 3월 개교한 마루고등학교와 세교 소프트웨어고등학교,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양산1중학교(가칭), 오는 2029년 3월 개교 예정인 세교2-3고등학교(가칭) 등 4곳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민원을 귀담아듣고 세교2-1 초중 통합운영학교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학교 신설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꾸준히 협의해 왔고 올해부터 세교 지역에 학교들이 신설되는 만큼 과밀현상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