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반발 ‘차고지 설치’ 무산

충전기 있는 산곡동으로 16㎞ 이동

배차난 가속·노후車 운행 ‘부작용’

지회, 하남시에 설치 공간 마련 요청

“별도 주차공간 없이 허가 못 내줘”

16일 오후 위례메디프라자 앞에 위례01번 마을버스가 정차해 있다. 위례신도시와 감일신도시를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산곡동 공영버스차고지까지 가서 전기를 충전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2026.9.15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16일 오후 위례메디프라자 앞에 위례01번 마을버스가 정차해 있다. 위례신도시와 감일신도시를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산곡동 공영버스차고지까지 가서 전기를 충전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2026.9.15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 위례·감일신도시를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이 전기 충전을 위해 왕복 2시간이나 소요되는 산곡동 공영차고지를 오가면서 위례·감일신도시 마을버스 배차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반대로 공영버스 차고지 설치가 무산(2025년 8월18일자 8면 보도)된 데 이어 전기버스를 충전할 충전기마저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하남시 서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용역’ 결과 무산··· 차고지 문제 장기화 우려

‘하남시 서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용역’ 결과 무산··· 차고지 문제 장기화 우려

지난해 7월 감일지구 주민들의 반발로 한차례 무산됐던 ‘하남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2024년 9월2일자 9면 보도)가 주민들 반발로 또다시 무산될 처지에 놓이면서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감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감일동 주민들을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9191

16일 하남시와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하남시지부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감일신도시를 중심으로 시내·마을버스 배차간격을 줄여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4년 5월 감이동 356의1 일원 4천465㎡에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된 데 이어 지난해 8월 ‘하남시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회마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하남 서부권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은 여전히 운행거리로 16㎞가량 떨어진 산곡동 공영차고지를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복정역~남위례~북위례~감일~오금역’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모두 전기버스로 운행되고 있지만 전기 충전기가 설치된 산곡동 공영차고지까지 공차(空車) 운행을 하고 있다. 위례·감일신도시에서 산곡동 공영차고지까지 왕복 운행 시간 2시간, 전기버스 충전시간 1시간 등 마을버스를 충전하는 데만 3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처럼 마을버스 전기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마을버스 배차 간격은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위례메디프라자와 복정역을 운행하는 위례01번의 경우, 배차 간격이 35분이나 되는 데 전기 충전 차량으로 인해 배차 간격이 1.5배로 늘어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체가 전기버스 구입을 기피하면서 서울 송파에서 감일신도시를 운행하는 31번 시내버스 등은 법정 운행연한 9년을 넘긴 노후 차량 위주로 운행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마을버스 하남지회는 공영버스차고지 조성이 어렵다면 최소한 위례·감일신도시에 전기버스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1㎡)이라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시는 별도의 충전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마을버스 하남지회 관계자는 “전기 충전을 위해 먼 거리를 공차로 운행하면서 비용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기사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어 전기버스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만 지정해 주면 하남지회 비용으로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었다”며 “하지만 시는 어렵다면서 배차 간격을 준수하라고 요구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기버스를 충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노상이 아닌 충전을 위한 별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지 않으면 점용허가를 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