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제1회 고양 학생 1000인 토론회’ 교육감이 묻고 학생이 답하다
80여개 학교 ‘1차 토론주간’ 각 교실서 진행
교복·혐오표현·역사 등 7개 주제 의견 모아
대표 120여명·교직원·학부모 ‘선언문’ 발표
캠페인·자치회 약속 이행… 현장 실천 연결
디지털 매체 벗어나 ‘독서·예술·체육’ 몰입
교육 3주체 목소리 경청 ‘새로운 소통 지평’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YMCA고양국제청소년유스센터에서 ‘경기교육대전환, 교육감이 묻고 학생이 답하다. 제1회 고양 학생 1000인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교육 대전환이라는 큰 화두 속에서 교육 현장의 질문에 대해 학생들이 토론을 거쳐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는 ‘학생 주도형 쌍방향 소통 모델’로 기획됐다. 토론회는 경기교육 대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기 위해 2단계 입체적 구조로 운영됐다.
먼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1차 학교별 토론주간을 진행했다. 관내 80여 개 학교, 1만3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 교실에서 7개 토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지난 16일 1차 토론 의견을 수렴해 고양 학생 대표 120여명과 교직원, 학부모가 모여 모둠별 원탁 토론을 진행하고 실천적 선언문도 발표했다.
토론회는 7개 핵심 영역을 놓고 교육 공동체 토론을 진행했다.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폰OFF 라스ON’(스마트폰을 끄고 독서·예술·체육으로 삶과 배움을 켜는 학교 문화)을 비롯해 ▲교권과 학습권(교사의 가르칠 권리와 학생의 배울 권리가 함께 존중받는 안심 교실) ▲교복(형식적인 정장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자율성을 갖춘 교복 대전환) ▲AI(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세우는 사람 중심 미래교육) ▲혐오 표현(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에 대한 깊은 존중이 살아있는 소통) ▲동물권(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교육) ▲역사토론(행주대첩과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실천적 역사교육) 등이다.
오마초에 재학 중인 신현아 학생은 “학생에게는 배울 권리가 있고 교사에게는 가르칠 권리가 있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모두가 안전하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화수중에 재학 중인 이민경 학생은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밈에 혐오표현이 묻어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 없이 소비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며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 토론회뿐만 아니라 ‘학교장 토론회’(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학교경영)와 ‘학부모 토론회’(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가 동시에 진행돼 교육 공동체 모두가 더 나은 경기 교육 실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를 통해 마련된 ‘고양 학생 선언문’도 이번 행사의 성과다. 이 선언문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2학기 동안 학생 주도의 실천 캠페인, 학생자치회 약속 이행 등 다양한 학교 현장 실천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현주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관내 80여개교 1만3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1차 학교별 토론주간을 거쳐 120여명의 학생 대표와 교직원,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였다”며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는 ‘폰 OFF 라스 ON’부터 교권과 학습권, AI, 역사 토론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제시한 생생한 대안들은 어른들이 생각지 못한 깊이와 참신함을 담고 있다. 교육정책에 대한 이번 공론장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채택한 선포문을 2학기 동안 각 학교에서 실천 활동으로 연결하는 ‘살아있는 교육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양교육지원청은 ‘배움의 본질 회복’과 ‘소통하는 지원 행정’을 핵심 가치로 삼아 학교들을 도울 방침이다.
우선 학생들이 디지털 매체에서 벗어나 독서와 예술·체육 활동에 몰입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폰OFF 라스ON’과 ‘RAS 경기 문예체 교육’을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가르치는 보람과 배움의 권리가 조화를 이루는 안심 교실을 만들기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학교 현장을 가로막는 관행과 불필요한 행정 규제, 소통의 장벽을 적극적으로 허무는 경기도교육청의 ‘벽깨기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교육청이 과감하게 벽을 깨고 나서야 학교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고양교육지원청의 생각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은 경기교육 대전환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관내 모든 학교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발로 뛰는 교육지원청이 되겠다는 각오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교육 정책의 출발점을 ‘학생의 목소리’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학생을 비롯해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 3주체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듣기는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고양교육지원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교육 주체 간 소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앞으로 고양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제안을 경청하고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등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이 될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고양교육지원청이 펼칠 다채로운 교육 정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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