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역복지관에 기부행렬

유통기한 충분한 미개봉 상품들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 예정

2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계자들이 기부받은 명절선물세트를 확인하고 있다. 2026.9.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계자들이 기부받은 명절선물세트를 확인하고 있다. 2026.9.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제가 사용하지 않는 명절 선물이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으니까요.”

추석 명절을 맞아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받은 선물을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나누는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해구에 사는 한동남(58)씨는 추석에 받은 참치 통조림과 스팸, 건강기능식품을 미추홀구에 있는 인천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풍성한 추석을 보내라고 선물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모두 먹거나 사용하기엔 양이 많았다”며 “선물을 집에 쌓아두기보단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한씨와 그의 가족들은 지난 2021년부터 설날과 추석에 받은 선물을 인천사회복지관에 기부하고 있다. 또 그는 15년 넘게 인천사회복지관에 매달 10만원씩 정기 후원도 하고 있다. 한씨는 “명절 연휴는 지났지만, 내 기부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주변에도 안 쓰는 명절 선물을 기부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추석 명절에 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이웃들과 나누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지역 복지관에 이어지고 있다. 인천사회복지관에는 참치와 스팸 같은 식품과 샴푸, 휴지 등 생필품 12세트가 기부됐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은 기부 물품을 독거노인, 결손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명절에 받은 선물을 기부하고 싶은 시민은 사회복지관이나 행정복지센터, 지역 푸드뱅크에 문의하면 된다.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고, 개봉하지 않은 상품만 기부할 수 있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통조림이나 생필품은 취약계층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소외된 이웃들도 풍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선물이 있다면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인천광역푸드뱅크 관계자도 “빼빼로데이나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에는 초콜릿, 과자 등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명절 선물은 접수받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작은 선물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