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부품 정비시설·인프라 구축

인천공항일대 산업집적기반 마련

市·경제청 등 협약… 2029년 착공

대한항공 항공 MRO 클러스터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한항공 항공 MRO 클러스터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항공 MRO(항공기 수리·정비·개조) 시설 조성을 본격화한다. 대한항공의 엔진·부품 정비시설과 함께 영종지역에 항공기 개조와 기체 정비 사업도 잇따라 추진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일대에 항공 MRO 산업이 집적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 iH(인천도시공사),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송도 G타워에서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을 위한 투자·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에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0만1천151㎡ 규모의 엔진·부품 정비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LH, iH는 3개월 이내 입주계약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한항공은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9년 착공해 2031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영종 운북동에 조성 중인 신엔진정비공장과 영종항공산단에 들어설 신규 시설을 연계해 항공 엔진·부품 MRO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비 가능한 엔진 기종과 처리 물량을 함께 늘린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영종항공산단 신규 시설까지 단계적으로 가동되면 대한항공의 연간 엔진 정비 능력은 현재 88대에서 2031년 502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설 확충이 마무리되면 국내 정비시설의 공간 부족으로 해외에 맡기고 있는 정비 물량의 상당 부분을 영종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엔진 생산 계획.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한항공 엔진 생산 계획.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정비시설 확대에 따른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영종항공산단 신규 시설 등이 모두 가동되는 2031년 영종지역의 항공 MRO 관련 상주 인력이 2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영종지역에서 추진돼 온 다른 항공 MRO 사업과의 집적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 인근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화물기 개조와 항공기 정비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으며, 티웨이항공도 2030년 정비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엔진·부품 정비시설까지 확충되면 영종지역에서 항공기 개조와 기체·엔진·부품 정비를 아우르는 MRO 기능이 한 곳에 집적될 전망이다. (경인일보 8월18일자 13면 보도)

[뉴스분석] 항공 MRO 커지는 인천공항,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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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화물기 개조와 엔진정비 등이 이뤄지는 대형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MRO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효과를 지역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공항에는 항공기 개조·중정비 이후 도색까지
https://www.kyeongin.com/article/1769117

인천경제청은 대형 항공 MRO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연관 기업의 영종지역 입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 MRO 산업이 발달한 경남 사천지역의 일부 관련 업체들도 영종항공산단 입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대한항공 항공 MRO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인천이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 투자·입주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박찬대 인천시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 류윤기 iH 사장. /인천시 제공
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 투자·입주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박찬대 인천시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 류윤기 iH 사장. /인천시 제공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