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많은데 10년 넘게 2량 유지

출근길 포화… 못 타는 경우 많아

최근 운행 장애 잇따라 불만 폭발

市 ‘631억 투입 4칸 운행’ 재검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출퇴근길 혼잡과 전동차 고장이 이어지며 수송능력 확대·안전 대책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인천2호선 가정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6.10.1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출퇴근길 혼잡과 전동차 고장이 이어지며 수송능력 확대·안전 대책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인천2호선 가정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6.10.1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출근길 혼잡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운행 장애까지 반복되면서 추가적인 수송능력 확보·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 서해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 운연 방면 승강장. 출근길 시민들이 스크린도어 앞부터 승강장 뒤쪽 벽면까지 줄을 늘어선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열차 문이 열리자 승객들로 가득 찬 객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던 일부 시민은 타지 못한 채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다.

열차를 기다리던 고모(43·인천 서해구)씨는 “앞선 정차역에서부터 열차가 가득 차서 들어오기 때문에 가정역에서는 두 대 정도 보내야 탈 수 있는 날도 많다”며 “4칸 열차도 운행할 수 있도록 역사가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개통한 지 10년이 넘도록 혼잡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혼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운행 장애도 잇따랐다. 지난달 10일 오전 검바위역 인근에서는 통신장애로 열차가 멈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달 30일에는 퇴근시간대 가정중앙시장역~석남역 구간에서 전동차가 비상제동으로 멈춰서며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김모(32·인천 서해구)씨는 “환승을 위해 가정역에서 석남역까지 두 정거장만 이용하는데도 승객들로 가득 찬 열차 안을 버티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열차 칸수가 적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칸수를 늘리는 등 근본적인 개선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1일 오전 8시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10.1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1일 오전 8시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10.1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인천시는 이용객 증가에 대응해 지난 2018년부터 증차 사업을 추진했고, 2022년 12월부터 전동차 6대(12칸)를 추가 운행하고 있다. 혼잡이 이어지자 2024년 10월부터는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하고 운행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30초로 줄이는 비상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최고 혼잡도는 2024년 147.2%에서 지난해 145.1%, 올해 141.4%로 다소 낮아졌다. 다만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예비차량까지 투입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수송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연구원이 2023년 펴낸 ‘인천2호선 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에서는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와 고양 중산지구까지 노선을 잇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완료될 경우, 오는 2035년 독정역~검암역 혼잡도가 278.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631억원을 투입하는 증차 계획(전동차 10량, 5대 편성)을 세워 향후 2칸짜리 열차 두 편성을 연결해 4칸으로 운행하는 ‘중련운행’도 검토할 방침이었다. 계획과 달리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아 당초 계획대로 증차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증차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며, 수송능력과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취지로 사업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