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지’ 인천 제물포구, 주말 다양한 행사
상품화·스토리텔링 도입 등 제안
짜장면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중국에서 유래했지만 인천 개항장을 통해 유입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인의 입맛과 문화에 맞는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인천차이나타운을 품은 인천시민에게 짜장면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짜장면의 발상지’ 인천에서 짜장면을 재발견하는 행사가 주말인 3~4일 인천 제물포구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짜장면을 체험하며 직간접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 가운데 ‘짜장면의 세계화’를 주제로 3일 오후 2시 상상플랫폼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 세미나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미국의 요리·외식경영 전문기관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뉴욕캠퍼스 양종집 교수가 나선다. 양 교수는 일본에서 시작돼 세계로 퍼진 ‘라멘’(ramen)을 예로 들며 ‘짜장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음식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양 교수는 ‘중국 음식문화’ ‘개항도시 인천’ ‘한국인의 식생활 문화’ ‘배달 문화’ 등 짜장면에 담긴 이야기에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지, 미국 전문가의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한다.
짜장면은 전국 어디에서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이 친숙함이 짜장면 상품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너무 익숙하다는 건, 새롭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짜장면 상품화를 추구하는 인천시 입장에서는 ‘왜 굳이 인천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야 한다. 인하공전 관광경영학과 김재호 교수는 ‘짜장면 마케팅, 성공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그는 짜장면에 ‘인천 색깔’을 입히는 스토리텔링 도입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천화교협회 주희풍 외무부회장은 ‘짜장면의 역사를 만들어 온 사람들’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짜장면의 원조를 찾는 일보다, 어떤 조건에서 음식이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접근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세미나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에서 태어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음식, 짜장면의 가치와 의미를 학술적으로 다뤄보고, 짜장면이 향후 K-푸드의 대표주자로 나아갈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학술 행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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