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 : 5 KIA (오원석 승) / 10.1(목) 광주
kt wiz가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매직넘버 ‘5’.
3연전 내내 접전이었다. 1차전엔 10회에, 2차전엔 9회에, 이날은 8회에 결승타가 터졌다. kt의 ‘뒷심 야구’가 빛을 발한 3연전이었다.
1회초 시작과 동시에 리드오프 최원준이 초구를 받아쳐 안타로 출루했다. ‘초구 사랑’ 최원준에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건 무모함에 가깝다. 다음 타자 김현수는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최원준을 홈에 불러들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두 타자 만에 선취점을 뽑았다.
이 두 타자는 이날 각 3개씩 6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뜨거웠고,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력하다. 최원준·김현수 테이블 세터 조합은 단연 리그 최고다.
이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3인방이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소형준이 문을 열었고, 오원석은 지켰고, 박영현은 끝냈다. 금빛 마운드는 공고했다. 소형준은 1회말 KIA 나성범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이후 6회까지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할을 다했다.
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7회말 KIA 김태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5-5 동점이 됐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오원석이 이를 차단했다. 7회 1사 이후 등판해 8회까지 탈삼진 3개를 섞어 아웃카운트 5개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특히 8회말 KIA의 중심타선 김도영·카스트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건 흐름을 되찾은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번 3연전에선 홈런을 내준 뒤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하는 장면이 매 경기 나왔다. 이날도 앞서가다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지만 다시 홈런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챙겼다. 8회초 결승 홈런의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kt는 9월 한 달 간 17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6패 중 3패가 9월 4~6일 광주 3연전에서 KIA에게 당했던 스윕패였다. 한 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호랑이굴에선 정신만 차리면 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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