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노조)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측과 세 차례에 걸친 사후 조정에도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개정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 측이 단체행동 수위를 다시 높이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일 ‘투쟁지침 2호’를 내고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전날 진행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사후조정에서도 3월과 같은 임금 인상률 6.2%를 고수하며 공시 정보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대우가 낫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를 기만했다며 총파업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강화된 준법 투쟁에 돌입할 것을 주문하며 ‘임의 연장근무, 퇴근 후·휴일 업무 대응 등 비정상 형태의 근무는 하지 않는다’, ‘오늘 할 일을 무리해 끝내지 않는다’는 등의 투쟁지침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3차 사후조정에서도 기존과 다름없는 6.2% 인상안을 고수했다”며 “공시상 평균 임금 수치만 앞세워 타사 대비 우위를 주장하지만, 실제 같은 직급끼리 비교하면 경쟁사와 15% 수준의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 정보의 평균의 함정으로 노동조합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협상 주체로 인정하고 격차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는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공식 입장 통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1인당 1억 1천400만 원 수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이며, 2026년 인상안(6.2%)을 적용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또한 단협 요구안에 대해서도 33개 신규 조항을 반영해 총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파업 강행 시 발생할 피해에 대해서도 사측은 우려를 표했다. 사측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특성상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배치 전량을 폐기해야 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며 “2차 파업이 강행될 경우 장기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측은 “여전히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항상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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