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반 45분에서야 첫 슈팅 기록
김민재 축구화 벗어 던지며 경기력 불만 토로
손흥민 A매치 최다골 기록은 다음 기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베네수엘라와 비겼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이날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45분에서야 한국의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한국은 에콰도르를 상대로 치른 첫 경기에서는 3-0 쾌승을 거뒀으나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는 1-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 기준으로 베네수엘라는 48위로 한국(32위)보다 16계단 아래있지만 한국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오현규(베식타시)와 함께 투톱 선발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김민수(레인저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배치됐고, 중원은 황인범(포르투)과 박진섭(저장)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조현택(울산), 김민재(뮌헨), 이한범(브루게),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송범근(전북)이 꼈다.
한국은 이날 빌드업 과정에서 2~3회로 이어지는 패스가 모두 끊기며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베네수엘라 머리를 맞고 튀어 오르자 조현택이 트래핑하고서 슈팅한 것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간 것이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전 3개의 슈팅을 때렸다.
한국은 후반 6분 결정적인 공격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오른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위협이 계속됐다.
후반 15분 양헬 에레라가 왼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헤수스 라미레스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을 송범근이 가까스로 쳐냈다.
베네수엘라는 4분 뒤 송범근의 실책성 킥으로 만든 공격 상황에서 라미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 김민수를 불러들이고 김태현(전북), 이동경(울산)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김민재, 황인범, 조현택, 설영우가 빠지고 김태현(가시마), 최준, 정승원(이상 서울), 박태준(김천)이 투입됐다. 41분에는 손흥민 대신 오세훈(시미즈)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한국은 득점하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도 7-12로 베네수엘라에 크게 뒤쳐졌다.
김민재가 교체된 뒤 벤치에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벗은 축구화를 집어 던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하고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며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모든 선수가 ‘머리를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레노호는 오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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