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간판 내건 술집서 “2차 하실래요?”

지구대·초등학교 코앞서 버젓이 영업

주민들 “신고해도 단속 제대로 안 돼”

출입국청 “문제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2일 저녁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일대에 유흥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카페’라는 명칭이 붙은 곳이 대체적으로 중국인 여성들을 불러 성매매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2026.10.2 /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일 저녁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일대에 유흥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카페’라는 명칭이 붙은 곳이 대체적으로 중국인 여성들을 불러 성매매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2026.10.2 /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일 저녁 찾은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발안만세시장 일대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주변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아 외국인 식당과 마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수많은 외국인들 못지않게 이곳에서 눈에 띈 것은 ‘카페’라고 적힌 영업장이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 처럼 커피만 마실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맥주와 양주 등을 판매하는 일종의 술집이다. 이같은 카페가 시장과 발안지구대 인근에 즐비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적인 술집이 아니라 여성을 불러 같이 술을 마시고 성매매까지 가능한 곳이다. 순찰차가 버젓이 지나다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 일대에 있는 한 영업점을 찾았다. 여성을 불러달라고 하자 주인이 대뜸 성매매를 뜻하는 ‘2차’를 할 것인지 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가게로 들어왔다. 중국인이었다. 이 여성은 한국어가 매우 서툴러 번역기를 통해 소통을 시도했다. 그는 한국에 온지 10일밖에 되지 않았고 중국에서는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아 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일대에서는 이런 가게에서 여성을 부르면 십중팔구 중국인 여성이 온다는 것이 정설처럼 퍼져있다.

이곳의 유흥업소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A씨는 “손님의 80% 정도가 한국 사람”이라며 “가게에서 여성을 부르면 거의 대부분 중국인 여성이 온다. 2차가 가능한 여성을 불러달라고 하면 그냥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근처에 학교도 있는데 이런 가게들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며 “다른 사람들이 출입국외국인청에도 신고를 많이 했는데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발안만세시장에서 발안초등학교까지 거리는 3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이날도 저녁 시간에 학생들이 일대를 지나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중국인 여성들이 단속이 심한 도심을 피해 이 근방으로 이동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화성시를 관할하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