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추천으로 발탁… 나란히 배신”

김 후보자 인선엔 “부적절” 재차 반대

이재명 대통령 “청문 기회 박탈 정도 아냐”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당정협의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9 /경기도 제공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당정협의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9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법무부 장관 시절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한 점이 회자되자, 추 지사는 “제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 없음을 고백하고 가슴을 친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검사장으로 (김 후보자를) 발탁한 것을, 그를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아달라”며 “장관은 차관을 신뢰했기에 그가 추천한 김지용을 의심없이 검사장으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0년 8월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이었을 당시 검사장인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지명을 반대하는 추 지사 등에 “김 후보자는 추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다”고 반박한 바 있다.

추 지사는 “(검사장 승진) 석달 후 감찰을 통해 비리가 드러난 검찰총장 징계 절차에 돌입하자 차관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 징계가 부당하다는 집단 항명에 김지용도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나란히 검찰주의자의 본색을 드러내고 국민을 배신하고 정의에 등을 돌렸다”며 “친윤인가, 반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를 개혁의 사명을 띠고 출범하는 배의 선장으로 왜 중용하는가라는 것”이라고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한편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SNS에 “세상사는 그렇게 단선적이지 않다. 대체로 매우 복합적이고 사람에 대한 평가가 특히 그렇다”며 “100% 완벽한 후보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국민 추천과 독립된 추천위원회의 4배수 압축,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무시하고 국회의 청문 기회를 박탈해야 할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친윤 검사’라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 “새 형사사법체계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크고 준엄한지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곧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제 입장을 국민들께 상세하게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