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론 낯선 나고야, 박물관에서 ‘산업도시’의 얼굴을 보다

 

JR도카이 본사 둔 나고야, 철도 역사 한곳에 모아

도요타 넘어 세계 자동차 100년 역사 집대성

각국 관람객 북적… “전시 차량엔 시대상이 담겨”

아시안게임 미디어 투어서 만난 산업도시의 매력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리니어 철도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리니어 철도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도시 나고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광지로는 조금은 낯선 곳이다. 나고야시가 속한 아이치현은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전통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지 않는다. 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발달해 있는 곳답게, 이를 보여주는 다양한 박물관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나토구에 위치한 ‘리니어 철도관’(SCMAGLEV and Railway Park)을 찾았다. 아시안게임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디어 프레스 투어의 일환이었다.

신칸센을 운영하는 JR Central 본사가 위치한 나고야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철도 박물관이 있다. 평일 낮임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노란 모자를 쓴 어린이들이 스케치북을 들고 단체로 전시관을 찾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리니어 철도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리니어 철도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전시장에는 과거 전차부터 최신 고속전철까지 시대에 따라 발전을 이뤄온 철도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부 차량은 내부에 들어가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고, 열차가 철도 위를 달리는 원리와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

투어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기자 캄루자만씨는 “부산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며 한국을 방문한 적 있다”며 “한국에도 KTX라는 빠른 열차가 있는 것으로 안다. 방글라데시에는 이런 고속열차가 없는데 흥미롭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오후 찾은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오후 찾은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같은 날 오후 나고야시 인근의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Toyota Automobile Museum)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은 1989년 도요타 자동차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성된 곳이다. 전시장에는 초기 자동차 형태부터 전기차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모델까지 시대별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도요타 차량뿐 아니라 롤스로이스, 벤츠 등 세계 각국의 희귀한 초기 모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도시 중심지인 나고야역에서 전철로 5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 내 컬처 갤러리.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 내 컬처 갤러리.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지난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나고야/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컬처 갤러리에는 ‘Tell us the story of your first car(당신의 첫 자동차 이야기를 들려달라)’라는 문구 아래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가 벽면을 채워져 있었다.

가이드 야오이 나가오카 씨는 “100여 년 전부터 자동차는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바꿔왔고, 오늘날에는 환경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시된 차량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고야는 오랜 기간 축적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을 이어가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나고야/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