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롯데 0 : 5 kt (고영표 승) / 10.3(토) 수원

‘최고(최원준·고영표)’의 경기였다. 하늘이 열린 날,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5-0으로 완파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내내 흐름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고영표, 중간 고영표, 마무리 고영표. 팀의 에이스는 ‘완봉’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14승.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고영표로 시작해 고영표로 끝났다.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했을 뿐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제구는 한 치의 오차가 없었고 체인지업은 여전히 날카롭게 떨어졌다. 차분하게 또 침착하게 마지막까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오롯이 책임졌다. 고영표의 고영표에 의한 고영표를 위한 경기였다.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고영표가 고영표했다. 2026.10.3 /kt wiz 제공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고영표가 고영표했다. 2026.10.3 /kt wiz 제공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2루타만 3개를 때려내며 안타 수를 195개로 끌어올렸다. 2016시즌의 이대형, 2020시즌의 로하스를 뛰어넘어 팀의 한 시즌 최다안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제 200안타 고지까지 5개 남았다.

최원준은 이날 안타 3개를 추가하면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롯데 레이예스와의 안타 수 격차를 모두 삭제, 최다안타 부문 동률을 이뤘다. 이날 세 번째 안타이자 195번째 안타는 공교롭게도 좌익수 레이예스 앞으로 향했다. 눈 앞에서 보란 듯이 경쟁 상대를 긴장시켰다.

앞서 주중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힐리어드는 당시 홈런 1위 김도영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위 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면. 2026.10.3 /kt wiz 제공
1위 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면. 2026.10.3 /kt wiz 제공

이날 경기 시작 전 특별한 장면이 포착됐다.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함께 모여 필승을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슬며시 선수들 사이에 끼어들어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보기 드문, 하지만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왜 이 팀이 1위를 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최원준의 안타 기록, 고영표의 완봉승, 매직넘버를 ‘4’로 줄인 것보다 감독과 선수가 함께 모여 화이팅을 외치며 ‘팀 kt’의 현주소를 보여준 이 장면이 백미였다. 최고의 경기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