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 ‘소통수(水)’ 사업 시범 운영

연수·남동구, 집청소 지원 등 연계 고독 예방

제물포구, 저장강박 방지 ‘클린하우스 만들기’

지난달 16일 인천 부평구 부평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소통수(水) 부평구 발대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지난달 16일 인천 부평구 부평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소통수(水) 부평구 발대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인천 곳곳에서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사 위험에 놓인 주민을 찾아 지역사회와 연결하려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정기적인 안부 확인부터 복지서비스 연계, 주거환경 개선까지 지원 방식도 다양하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 자원봉사센터와 ‘소통수(水)’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취약계층에 생수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각 기초지자체에서는 동 행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주민 약 10가구를 선정하고, 군구별로 20명의 ‘소통수 이음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봉사자들은 오는 11월까지 한 가구를 8차례가량 방문해 2ℓ 생수와 직접 쓴 메시지 카드를 전달한다. 방문 때마다 활동일지를 작성해 위기 징후도 살핀다.

지난달 16일 부평구를 시작으로 연수구와 제물포구에서도 발대식이 진행됐으며, 나머지 지역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기 상황이 확인되면 행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활동 기간이 끝난 후 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오는 12월 사업을 평가해 내년 확대 여부와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활동지원팀 관계자는 “‘이음이’ 봉사자들이 직접 생수를 들고 집을 방문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사업으로, 단순히 봉사의 의미를 넘어 고립 가구가 지역사회의 관심과 연결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고립 위험가구의 상황에 맞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연수구 연수3동은 ‘혼자가 아닌 나’ 프로그램을 통해 고독사 위험 1인가구를 발굴해 상담과 도시락, 생활물품, 건강관리 등을 연계한다. 남동구는 ‘고독·고립 예방 생활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민의 집을 청소하고 복지서비스로 연결하고 있다.

제물포구는 저장강박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된 주민을 대상으로 ‘클린하우스 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정리·소독을 지원하고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일상 회복을 돕는 사업으로, 지난해 18가구에 이어 올해 약 2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 등이 지역 내에서 발굴한다. 이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를 직접 방문해 청소와 정리 등을 진행하는 특수청소는 제물포지역자활센터가 맡고 있다.

제물포구 관계자는 “청소 대상자분들 중에서는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는 분들도 종종 있어, 봉사자들이 여러 차례 집을 찾아가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도 쌓아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과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