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에서 원불교의 교세가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원불교 경인교구장으로 취임한 전산(田山) 김주원(속명·김윤겸·55) 교구장은 “경기·인천지역은 우리나라는 물론 서해안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경인교구도 실력있는 교무와 교도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교무(성직자)의 주임무인 교화현장에 나오게 되니 우선 마음이 편하다”는 김 교구장은 “원불교는 교세확장보다는 사람들속으로 들어가는 실천하는 종교”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교구의 봉사단체인 '봉공회'가 주축이 돼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보은바자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수원시로부터 무료급식시설인 '새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김 교구장은 “군포 원광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사업등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교단의 중점사업인 복지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복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인과(因果)가 아주 빠르다”며 “과거에는 현세에 지은죄는 사후에 대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지은 죄는 살아있는 동안에 죄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이에따라 김 교구장은 “사람이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며 “모든 사람들이 바른 마음, 진실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이 세상은 더욱 살기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교단의 성지인 전남 영광의 핵폐기장 후보선정과 관련 김 교구장은 “영광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태어나 처음 법회를 연 원불교의 성지”라며 “교단의 생명을 걸고라도 성지에 핵폐기장이 건설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출생인 김 교구장은 지난 67년에 출가한뒤 원광대를 졸업하고 중앙총부 기획실, 총무부, 부속실, 교화부를 거쳐 동전 주교당, 종로교당교무, 중앙중도훈련원 교무를 거쳐 총무부장과 원광한의원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원불교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원불교 김주원 경인교구장 인터뷰
입력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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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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