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하우스는 한마디로 축구 선수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완비된 곳이다. 다시말해 축구 전용 훈련장과 웨이트트레이닝장은 물론 식당, 사우나실, 휴게실, 대회의실 등 축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장소다.

수원 삼성은 지난해 9월 클럽하우스를 개관했다. 그동안 선수들의 숙소와 연습구장, 경기장이 각각 따로따로 있어 이동 거리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훈련의 효율성마저 떨어져 클럽하우스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는 설계 전부터 외국 선진 프로축구 클럽의 시설을 참고해 선수단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FC,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등 세계 명문 축구클럽들의 클럽하우스 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을 했다.
라커룸과 훈련장-샤워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락한 전용 숙소 공간 확보, 대회의실, 휴게실, 식당, 사우나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등의 첨단 시설을 갖췄다. 즉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데 있어서 모든 사항들을 클럽하우스내에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클럽하우스를 어떻게 사용할까.
경기가 없는 날 선수들은 이 곳에서 모든 것을 소화한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훈련시간이 되면 지하 1층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동선을 따라 훈련장으로 곧바로 나선다. 예년 같으면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나서야 했는데 이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선수들의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우나,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 선수들은 근력을 키우고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가 하면 일부 부상 선수들은 물리치료실에서 다양한 재활치료를 받는다.
또 코칭스태프는 대회의실 및 소회의실에서 선수들에게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경기 녹화 테이프를 통해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게 된다. 선수들은 야간 휴식 시간에 휴게실과 PC방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한다.
앞으로 수원 삼성은 클럽하우스에서 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팬들을 위한 경기, 팬들과 함께하는 선수'를 만들기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유소년 축구단도 운영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축구단을 만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