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가 '파업을 풀면 정리해고를 유보하겠다'는 사측의 협상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조의 평택공장 옥쇄파업과 강경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등 사태해결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노조는 8일 오전 11시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중재안은 오로지 정리해고 강행만을 역설할 뿐, 함께 살자는 우리의 바람은 처참히 무너졌다"며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관련기사 19면

노조는 또 "노조가 회사 회생을 위해 제시해온 1천억원 담보와 비정규직 기금 12억원 출연, 일자리 나누기 등 자구안을 폐기한다"면서 ▲공적자금 투입 ▲상하이차의 대주주권 박탈 및 51.33% 주식 소각 ▲정리해고·분사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측이 '정리해고 철회'원칙만을 고수, 노사정 대화가 무산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