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제결혼이 특이한 형태로 진행된 건 1차적으로 국내 결혼시장 내부의 모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즉 우리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 남성은 배우자를 찾지 못하자 배우자를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고, 도시 빈민층 남성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내 배우자를 찾지 못해 국제결혼에 합류했다.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탈출구로 형성된 국제결혼가족은 처음부터 경제적 빈곤을 비롯 가정폭력, 사회적 고립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최근 국제결혼 여성이민자의 자살이나 가출 등 사회적 문제로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결혼가족 문제를 당사자 스스로 해결하도록 맡겨 둘 경우 사후 우리사회가 지불해야할 비용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국제결혼가족의 문제가 국제결혼가족 당사자의 개인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 국제결혼가족이 갖고 있는 문제의 진원지는 가족을 형성하는 부부며, 일차적으로 한국인, 특히 남성이다. 국제결혼을 하는 한국 남성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배우자가 될 외국인 여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나 배우자 가족이나 국가에 대한 이해 등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국가는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한국 남성이 국제결혼에대해 일정 수준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남편으로서의 태도, 부부가 평등한 가족생활에 대한 준비와 노력이 무엇인지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제공이 필요하다. 오늘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일부 국가 여성과 결혼하고자 하는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3시간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충분하지 않다.
다음으로 외국인 여성은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와 경기도는 국제결혼 여성이민자가 국내에 입국한 초기단계부터 한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한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제결혼 이민자의 한국어 이해 및 사회활동 참여, 취업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혜택은 일부에만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결혼 여성이민자들은 국내 입국 초기 단계에 '지정된' 지역 혹은 권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이해 교육을 받도록 하며, 주말에는 국제결혼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부부 교육도 병행 실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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