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대외 변수들이 널려 있음에도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6포인트(0.85%) 오른 2,054.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2,069.70) 이후 처음이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 연속 오르며 착실히 바닥을 다지고, 전날 2,030선을 회복하며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극복한 것이 추가 상승의 물꼬를 텄다.
일본과 중동발(發) 악재에 대한 내성을 바탕으로 유럽발 재정위기에 우려도 가뿐히 넘길 정도로 투자심리는 크게 호전됐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8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수급을 개선한 것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가능하게 한 촉매로 작용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장기투자성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보여 상승 추세는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2천186억원을 순매수했다. 16일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2천559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연초 유럽계 투기 자금들이 빠져나가면서 단기 자금들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고 서서히 장기 투자 자금들이 다시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각각 178억원과 2천148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석유화학ㆍ정유주는 조정 흐름을 이어간 반면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한 전기전자ㆍ금융ㆍ증권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0.87포인트(0.17%) 상승한 514.57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아시아 증시는 모두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07% 올라 9,5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상승해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0.69%와 0.88%의 오름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0.40% 올라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6.80원 하락한 1,11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4.08%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국고채 금리도 3.71%로 0.05%포인트 올랐고, 1년과 10년물 국고채 금리도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해 3.42%, 4.4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