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도가니'의 뜻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도가니'는 개봉 1주일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인화학교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고, 양승태 대법원장도 28일 '도가니'를 직접 관람한 뒤 '메시지가 충격적이고 감동적이다'는 말을 남겼다.
급기야 광주시교육청도 29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 대책반'을 구성해 전방위 감사에 착수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인화학교에 대한 폐교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만큼 영화 제목 도가니의 뜻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서 도가니의 뜻은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 또는 여러 사람의 감정이 아주 흥분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영화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
'도가니' 의 황동혁 감독은 언론 시사회에서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가 소설 제목으로 도가니를 선택한 이유는 무진 자애학원이라는 곳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너무나 태연하게 벌어지는 '광란의 도가니'라는 뜻으로 지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극중 '서유진' (정유미 분)이 자애학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아낸 뒤 "이 무슨 미친 광란의 도가니야?" 라고 한탄하는 대사에서 이러한 현실을 강렬히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여동안 광주광역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폭력 범죄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