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택환경위원회 회원이 평택포승국가산업단지내 유수지 인근 배수로에서 죽어 떠올라있는 물고기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종호기자

평택포승국가산업단지내 유수지(물저장 시설) 인근 배수로 주변에서 물고기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떼죽음을 당했다. 환경단체가 수질 오염에 의한 것이라며 환경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평택환경위원회는 10일 "이날 오전 10시께 유수지 인근 배수로에 붕어 등 민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떠올랐다"고 밝혔다.

위원회측은 "수일 전부터 배수로 곳곳에서 20~40마리의 물고기들이 죽어있거나,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물고기가 집단 폐사된 유수지 수면 밑을 살펴본 결과,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이 가라앉아 있었으며 유수지 주변도 까만 물질이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고 수질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또 "물고기 죽음으로 인한 2차 수질 오염마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으며 평택항 해상으로 배수로의 물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물고기 폐사에 대한 원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아침 물고기 집단 폐사를 확인한 뒤 바로 평택시에 신고했다"며 "수질 오염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승산단에서는 지난 8월 9일에도 우수관에서 폐유 추정 물질이 무단 방류되는 사고가 있었으며, 2002년과 2006년에도 수질 오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환경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