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로 등장한 고압산소치료기가 최근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피로 회복용이나 미용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각종 질병에 탁월한 치료 효과 등 기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시중에 나온 제품은 상당수가 설치 또는 해체 과정이 무척 까다롭다. 심지어 무게는 20㎏을 초과하면서 지나치게 부피가 커 이동이 힘들고 챔버(chamber) 기밀을 이중지퍼로 유지, 쉽게 손상된다는 단점을 지녔다.

옥시캡플러스(대표·송태호)가 개발 중인 챔버는 편리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이런 문제를 해소했다. 여기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시켰다. 측면에 위치한 출입구로 들어가거나 나오기 수월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고령자의 경우 레일이 달린 슬라이더에 누워 출입할 수 있다.

특히 기밀유지에 필요한 지퍼를 과감히 없앴다는 게 핵심기술이다. 대신 도어식으로 변경, 손상 원인을 아예 차단했다. 당연히 지퍼 수리는 불필요하다. 환자를 관찰할 수 있는 투명창은 어느 위치에나 설치 가능하며 총 무게는 17㎏에 불과하다.

설치에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이 10분이면 완벽하게 모습을 갖춘다. 산소발생기의 전원을 켜는 것만으로 설치 작업은 모두 끝난다. 해체 역시 공기배출 밸브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5분이면 충분하다. 완제품이 국내에 출시되는 일정은 2013년께로 수출이 곧 결정되면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고가이면서 수리가 쉽지 않은 반면에 옥시캡플러스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수명을 대폭 늘렸다. 수출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이 추진된 터라 2007년 고압산소 튜브에 관한 국내특허를 등록한 뒤 2011년 8월 국제출원에 필요한 PCT 출원을 마쳤다. 1차적으로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상담이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고압산소치료기는 과거 영국의 축구 스타 베컴이 사용한 뒤로 유명세를 탔다"며 "수입에 의존하던 기초의료 시스템의 국산화를 실현함으로써 국내업계 기술향상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