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허민(36·사진) 구단주가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은퇴 프로 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는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2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허 구단주에게 일구대상을 수여했다.

허 구단주는 프로에서 낙오되거나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지난해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다.

올해 프로야구 2군팀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 5명의 선수를 프로에 진출시켰다.

최고타자상은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박병호(넥센)가, 최고 투수상은 정규리그 다승 1위(17승)를 차지한 장원삼(삼성)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의지노력상은 노경은(두산)이, 신인상은 서건창(넥센)이, 지도자상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심판상에는 최규순 심판위원, 프런트상은 NC 다이노스가, 아마지도자상은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특별공로상은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가, 특별 공로상은 한재우 전 재일야구협회장이 수상했다.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는 수상 후 "야구단 운영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선수들에게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야구단 운영은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 후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것이 고양 원더스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