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떤 대회보다 우리 지역 대회에서의 우승이 더욱 멋지지 않습니까." 남자 하프코스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여흥구(기아자동차·사진)씨는 "내가 살고있는 도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 다른 어떤 대회의 우승보다 더 기쁘게 느껴진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기아자동차 입사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여씨는 화성 소재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해마다 대회에 출전했다. 주간 근무를 할 때는 회사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훈련을 했고 야간 근무때에는 집에서 훈련을 하며 대회를 착실히 준비했다.

여씨는 "3년 전 10㎞에서 우승했지만 하프 코스 입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코스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 도전 끝에 하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오로지 우승만을 목표로 준비했고 언덕에서 2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이겨냈다"면서 "효마라톤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마라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좋다. 내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아 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