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체적 부실공사 논란속에 850억원대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는 오명을 남긴채 결국 달릴 수 없게 된 '월미은하레일'. 인천교통공사는 9일 "은하레일을 보수·보강해 사용하는 방안을 접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재현기자
총체적 부실공사 논란을 빚던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달릴 수 없게 됐다. 85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된 은하레일은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인천교통공사는 9일 "은하레일을 보수·보강해 사용하는 방안을 접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태로는 운행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은하레일에 대한 사용 방안을 계속 논의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까지 은하레일 정상운행을 위해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교통공사는 "총체적으로 부실 시공된 은하레일을 정상화시킬 의지가 없는 한신공영에 은하레일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오홍식 교통공사 사장은 "뼈아픈 반성과 함께 시민께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이런 부실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은하레일로 인한 재정손실과 명예실추에 대한 책임을 시공사와 감리단 등에게 물을 계획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배상요구액을 늘려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배상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공사는 은하레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안전성이 검증된 방식의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하늘 산책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대안 모두, 기존에 설치된 레일은 뜯어낸다는 전제 아래 마련되는 것들이다.

교통공사는 내년 3월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홍식 사장은 "안전한 시설, 월미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기준으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선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