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30일 인천지역 언론인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시승하고 있다. /경인일보 DB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을 보수·보강한 후 정상 운행하는 방안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월미은하레일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표 참조

인천교통공사는 9일 '월미은하레일 사업 관련 향후 추진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향후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이 검토하고 있는 시설로는 ▲안전성이 검증된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하늘 산책로 등이 있다는 식으로 대신했다.

이어 앞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3월까지 활용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완전 철거'에 대해선, 토론회 참석자 등 일각에서 의견으로 제시했을 뿐 인천교통공사가 완전 철거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공청회 등을 거쳐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활용 가능 범위를 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을 보면, 인발연이 검토하고 있는 시설 범위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발연이 검토중인 '안전성이 검증된 모노레일'·'레일바이크'·'하늘산책로'는 기존 구조물을 가능한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완전 철거'를 검토 대상에서 제외시킨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발연이 검토중인 세 가지 시설은 모두 실현 가능성이 있다. 소요 비용과 시간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신공영의) 설계 부실, 한심한 시공 능력, 계약기간 불이행, 책임의식 결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계속 논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한신공영에 더 이상 월미은하레일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는 한신공영이 특허를 갖고 있는 'Y레일형 모노레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Y레일형 모노레일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검증된 바 없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인발연이 검토중인 '안전성이 검증된 모노레일'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국내에서도 관광용 또는 대중교통용으로 쓰이고 있는 일명 'I레일형 모노레일'을 의미한다.

I레일형은 차량 하부가 레일을 감싸고 있는 모양이어서 가좌식(跏坐式)이라고 한다. 대구지하철 3호선, 강원도 삼척 대금굴 모노레일이 가좌식이다.

가좌식 모노레일의 장점은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모노레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조물 하부는 그대로 쓰고, Y자형 레일을 걷어내고 I형 레일을 깔면 된다"면서도 "차량을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공사 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레일바이크'와 '하늘 산책로'는 모노레일보다 비용과 시간이 덜 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 레일바이크 업체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에)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면 레일바이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일바이크'와 '하늘 산책로'가 월미도의 명물이 될지는 미지수다.

공중을 떠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몇 년 동안 건설하고 고민한 것이 고작 그것이냐"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세 가지 방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방안들도 시민 공모 등을 통해 받을 계획"이라며 "심사를 거쳐 가장 좋은 조건의 방안이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