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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리 가천대 교수·대외협력처장
며칠 전 필자는 약속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근처 서점을 들렀다. 서점의 이곳저곳 코너를 돌던 중 '삶의 미학'이라는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리처드 슈스터만이란 작가의 작품으로 삶에 대한 예술성을 부각시킨 것으로서 프래그머티즘의 관점에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삶의 미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다. 예술적 삶의 모습이란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일상의 삶이 예술이나 문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왠지 가까이 느껴지지 만은 않았다.

문득 아름다운 삶 혹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에 잠겨보았다. 생각의 결론은 이렇다. 인생이 아름답다는 의미는 아마도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대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생은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과 행복한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선 운동재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전개논리가 단지 필자가 한국운동재활협회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이라고 말하기에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행복을 위한 건강의 소중함이 너무도 크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결과적으로 운동재활이란?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의 행위로, 이를 위한 모든 이들의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필자가 본지를 통해 '운동재활'을 소재로 기고한 것이 지난해 이맘때 즈음을 시작으로 벌써 한 해가 흘렀다. 첫 기고문인 '운동재활의 기적'을 비롯하여 일상의 각 상황별 혹은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중년여성 등 대상에 따른 운동재활의 시대적 가치와 실천방법 등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시간과 지면의 한계에 의해 운동재활에 대한 내용의 폭과 깊이가 필자뿐만 아니라 독자 역시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운동재활에 대한 이해의 필요충분조건이 완성되기 위한 나머지 몫은 필자와 독자 모두에게 남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상쾌한 하루를 위한 간단한 체조 혹은 스트레칭 그리고 점심의 짬을 내어 가벼운 운동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의 명상… 생각만해도 행복한 일상이다. 우리가 단순히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 왠지 모를 기분 좋은 쾌감이 있는데 하물며 건강을 위한 땀 흘림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또한 사람들과 더불어 운동재활을 통한 어울림과 소통은 단지 신체적 건강만이 아닌 초월적 가치의 건강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결국 건강이라는 가치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운동재활을 생활화 하는 삶의 의지를 갖고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건강과 행복한 삶 그리고 운동재활에 대한 신념의 기준, 가치관은 매우 중요하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프로그램과 실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유사하게 주어지는 생활여건 속에서 과연 어떻게 운동재활을 습관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 곧 다가올 100세 시대 노후의 삶 역시도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지금까지 본지를 통해 풀어놓은 운동재활이라는 키워드가 담고 있는 가치와 다양한 내용의 설명과 호소에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최미리 가천대 교수·대외협력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