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크볼.
자녀 흥미 유발 운동 종목 선택 중요
플라잉디스크·스포츠스태킹 뇌발달
발레·피겨스케이팅 성장기 신체향상
티볼·축구·농구 사회성 협동심 증진
셔플보드 '가족형 스포츠'로 각광


"요즘 뜨는 운동 종목은 무엇이 있을까."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운동은 뭐가 있을까."

어린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그렇다고 아무 운동이나 시킬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당사자가 먹기 싫으면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뜨는 운동 종목에 대해 살펴보자.

▲ 인디아카.
# 인디아카(Indiaca)

인디아카는 1930년대에 독일에서 탄생된 운동이다. 배드민턴의 셔틀콕보다 조금 큰 크기로 손으로 치는 부분은 평평하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되어 있다.

공이 작고 가볍기 때문에 공에 대한 공포심이 적고, 구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공의 스피드도 느리기 때문에 손쉽게 익힐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은 인디아카 운동을 통해 민첩성과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 티볼

티볼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뉴스포츠다. 야구장의 3분의 1만한 크기에서 할 수 있는 경기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운동이다.

야구장처럼 넓지 않아도 운동장을 사정에 맞게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학교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 티볼은 야구공보다 크지만 무게는 가벼운 80g짜리 우레탄 공과 부드러운 소재의 배트를 사용한다.

또한 투수가 없고 배팅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10명씩 2팀으로 나누어 전원타격제를 실시하는 경기여서 모든 선수가 타격하고,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경기라 협동심도 길러진다.

▲ 플라잉디스크.
# 플라잉디스크

'하늘을 나는 원반'이라는 뜻이다. 플라잉디스크는 매우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지며 던지는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두뇌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플라잉디스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파괴가 없는 녹색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플라잉디스크로 할 수 있는 경기중 가장 인기있는 종목은 플라잉디스크 타깃 경기와 플라잉디스크 골프 경기가 있다. 어린이들은 손에 대한 협응력을 키울 수 있다.

# 핸들러

핸들러는 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시켜 개발된 스포츠다. 이는 기존의 배드민턴은 라켓이 길어 어린이들이 셔틀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핸들러는 라켓 길이도 짧고 딱딱한 판으로 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다.

탁구 라켓과 흡사한 라켓을 들고 셔틀콕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 효과를 낸다. 한 손만을 이용하는 테니스, 탁구 등에 비해 양손으로 즐길 수 있어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스포츠스태킹

스포츠스태킹은 1980년대 초, 미국 서해안의 어린이들이 종이컵으로 놀이를 하던 것이 유래가 됐다. 스포츠스태킹은 12개의 스택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또 허물어가는 기술과 스피드를 가리는 경기라 집중력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손과 눈, 그리고 두뇌의 긴장을 통해 흥미를 더해준다.

이 경기를 통해 집중력과 반사 신경, 사고력 향상의 효과가 인정돼 미국의 교육계에선 1만2천여개의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양손을 함께 사용하는 스태킹은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 발레

유아기때 시작하면 근육과 골반의 유연성을 키워줘 성장기 신체의 리듬을 조화롭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너무 어려서부터 어려운 동작을 가르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뼈의 변형이 생기지 않는 7세 전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 배울 때는 우아한 동작 등 자기표현 위주의 활동이 많지만 점차 친구들과 무대를 경험하면서 협동심도 배우게 된다.

유아기 발레교육은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음악, 게임과 연관된 놀이수업이 많다. 연령에 맞는 스트레칭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하고 전신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장점이다.

# 피겨스케이팅

최근 김연아 열풍에 힘입어 피겨스케이팅이 어린이 체육의 인기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동작을 표현하는 우아한 스포츠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사실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운동이다.

탁월한 유산소 운동으로 종아리 등 하체 근력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어 오래 운동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점프력은 근력에 비례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은 하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 수영

신생아때부터 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지만 물에 대한 공포감이 줄고 엄마와의 분리불안도 없어지는 4세 전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과 친해지는 첫 단계에선 단체 레슨이 효과적이다.

소규모 레슨을 통해 경쟁심을 자극해 속도감도 키우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수영은 신체 모든 부분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성장기 아이들에겐 대부분 잘 맞는다. 어깨가 좁거나 몸집이 작은 아이들도 골격을 키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축구&농구

어린시절 가장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농구. 유아 스포츠단이나 스포츠클럽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축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체운동이라 운동능력 외에 사회성을 키우는 데도 적당하다.

타 종목에 비해 두려움 없이 배울 수 있어 운동신경이 떨어지거나 운동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좋다. 성격이 산만하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이에게 축구와 농구를 시키면 패스를 통해 규칙과 사회성을 키워줄 수 있다.

# 골프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젠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골프는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뿐 아니라 기본 기술과 에티켓 교육으로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종목이다. 기본적으로 개인 종목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성격이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아이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 클라이밍.
# 스포츠클라이밍

'세계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강자' 김자인 열풍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서도 클라이밍은 전신운동으로 몸매 관리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건물 벽면이나 암벽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합판, 구조물에 인공 홀드를 설치해 놓고 손과 발만을 이용해 벽면을 따라 이동하는 스포츠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체력 향상은 물론 강한 도전정신도 배울 수 있다.

# 셔플보드

셔플보드는 전용매트에서 큐로 디스크를 밀어 득점구역에서 점수를 겨루는 종목이다. 주로 두뇌를 많이 사용하게 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전연령이 함께할 수 있어 가족형 스포츠라고도 불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