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의하면 피로를 호소하며 종합병원 가정의학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6번째로 흔한 무려 6.2%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로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내에 증상이 소실되는 일과성 피로, 1개월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피로, 그리고 6개월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 등으로 구분한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70% 가까이는 신체적, 정신적 원인에 의한 2차적 피로이지만 나머지는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는 특발성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구분한다. 원인을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특징적인 만성 피로 증상들을 묶어서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명명하였다. 아직도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으로 면역학적 이상, 바이러스 감염, 정신적 요인, 신경호르몬계의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이 주장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6개월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극심한 만성 피로 증상을 가지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 피로증상 때문에 일상 활동이 50% 이상 감소할 경우에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피로를 가진 환자들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후통, 목 부분이나 겨드랑이 부위의 임파선이 붓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근육통, 관절통,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달리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등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이상이 나타나고 6개월이상 지속적,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만성 피로증후군이라 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을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 방법도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인지행동치료, 점진적 유산소 운동, 항우울제 치료 등이 만성피로 증후군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지만 환자 모두에게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면역 조절 약제, 항 바이러스제, 항히스타민제와 코티코스테이로이드제를 사용하여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나온바 있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에게 추천되는 점진적 유산소 운동은 주 5일의 운동을, 처음엔 5분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로 운동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운동 중 느낌이 '약간 힘들다'정도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요령이다. <최환석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최환석>
만성피로 증후군이란?
입력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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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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